24년차 우리집 소파
2023. 11. 19. 18:21ㆍ카테고리 없음
메리랜드에 이주한지가 벌써 24년이 넘어 25년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처음에서 그저 구색으로 비닐인지 가죽인지도 모르고 가장 싸고 가장 작은것으로
색갈도 아랑곳않고 없는 형편에 렌트한 아파트로 모셔왔어요
그간 이사는 6번씩이나 해서
아이들을 주소를 헷갈리기 일쑤였지요
그런데 너무나 바삐 살다보니 그 소파에 앉아 본 기억이 없네요
여느 가정처럼 거실에서 tv를 볼 시간적 여유도 없었던 같아요
그냥 너무 바쁘게 살았네요
18년이상을 7일동안 일만 했으니까요
지금 생각해 보니
딱히 오는 손님은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제 나는 여기를 정리하고 다시 고국으로 떠날 계획입니다
무엇을 이루려고 한 적도 없고 그냥 열심히 살았습니다
이제는 손가락도 아프고 약간 정신도 몸도 예전같지는 않아요
이 오래된 소파는 곧 훌륭한 아들을 좋은 변호사로 키우신
존경하는 형님댁으로 보냅니다
이민오신지 40년이 되셨는데 집에 소파가 안보여요
아직도 정말 새것같아요
형님 건강하세요